음악

제1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부문)검정치마는 대한민국의 인디 록 밴드이다. 재미교포 조휴일 1인으로 결성된 원맨밴드로 원래는 3인조의 구성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던 밴드였으나 여러 차례 멤버 교체를 통해 현재의 1인 밴드가 되었다. 2007년 쌈지 사운드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에 지원했으나 탈락한 그는 억울한 마음에 미국의 친구들과 함께 작업한 결과물 앨범 [201]을 녹음하게 되고 이 앨범의 완성도에 주목한 인디 레이블 루비살롱을 통해 2008년 정식으로 발매하게 된다. 거친 로우 파이함이 재기 발랄하게 돋보이던 트랙 '좋아해줘'를 타이틀로 '강아지', '상아' 등 이전의 한국 뮤지션에게서 듣기 힘들었던 인디 락 성향의 앨범으로 평단의 극찬을 얻었다. 또한 한국어가 아직 능숙하지 못한 관계로 영어로 가사를 쓴 뒤 한국어로 번역하여 수록하는 과정을 거친 것도 다소 이국적인 검정치마의 곡들에 신선한 생동감을 부여하는 효과를 갖기도 했다. 

데뷔 앨범의 성공으로 MBC 음악 프로그램 "음악여행 라라라", EBS "공감" 등에 잇따라 출연했던 검정치마는 이듬해 조덕배의 25주년 기념 앨범에 '뒷 모습이 참 예쁘네요'로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 소속 레이블인 루비살롱의 수익 배분 문제로 루비살롱을 나와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재발매한 데뷔 앨범 [201-Special Edition]은 기존에 발매되었던 앨범 [201]을 새롭게 마스터링 함과 동시에 세 곡의 보너스 트랙 'Stand Still ('07 korean Ver.)', 'Fling Fig From France', 'I Like Watching You Go'를 수록하여 식지 않은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다소 로우파이 하게 들렸던 전작의 음원을 섬세하게 다듬은 스페셜 에디션의 음원들은 전작과 비교해서 들었을 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곡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씩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개선되어 있었다.

2011년 두 번째 정규 앨범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을 발매한 검정치마는 '항해'라는 콘셉트 아래 'Love Shine (사랑의 빛)'을 타이틀로 발표했다. 댄서블한 드럼과 패셔너블한 일렉트릭 기타의 신경질적인 연주가 눈에 띄었던 전작에 비해 어쿠스틱 기타의 심플한 전개가 눈에 띄었던 그의 두 번째 앨범은 그가 한국에서 느꼈던 뮤직 비즈니스를 향한 실망과 분노가 뒤섞여 담겨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상당 부분 지하실에서 이 앨범은 선명하게 들리는 깔끔한 사운드보다는 의도적으로 빈티지한 사운드를 지향하여 완성되었는데, 그와 동시에 인위적인 효과를 최소한으로 자제한 편곡을 지향하고 있다. 영어로 가사가 이루어진 트랙 'International Love Song'의 심플하지만 따뜻하게 들리는 기타와 건반의 사운드와 작게 에코가 걸린 조휴일의 보컬은 그러한 앨범의 지향점을 잘 드러내주는 트랙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도록 들을 수 있는 사운드를 담고 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2017년 5월에는 세 번째 정규앨범의 첫 번째 파트 [TEAM BABY]를 발표했다. 그동안 차곡차곡 만들어낸 30곡의 노래를 세 장의 앨범의 서막으로 검정치마의 날카로운 감정선과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3집 Part.2 역시 발매된 직 후 많은 음악 팬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전 앨범보다 직설적이고 짙은 감성과 사랑이라는 욕망을 검정치마만의 입체적 사운드로 독특하게 표현해냈다.

접기